개발일기

개발일기 03. 머리

글쓰는 취준생 2020. 1. 19. 23:14

난 머리가 좋지 않으며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학습능력도 좋지 않아 배우는 게 더딘 편이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의 연속인 프로그래밍은 사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게다가 새로 나오는 기술들 또한 금방금방 익혀서 적용할 줄 알아야 하니, 장기적으로 봤을 땐 글쌔.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으려나.

 

오늘도 내가 구현하고 싶은 것들을 위해 코드를 짜는데 머리가 너무, 너무 아팠다.

데이터는 어디서 어디로 들어와야 하며, 해당 위치로 데이터를 보내주기 위해서 해당 위치를 어떻게 계산할 것이며

데이터가 추가 되었으면 수정할 땐 어떤 데이터를 가감할 것이며, 삭제할 땐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조건문과 더불어 예외처리할 것도 적지 않아 머리 아프다.

 

처음에 제대로 데이터를 저장해주지 못하면 중간에 자료구조를 일일이 변경해줘야 하기 때문에 - 이 또한 생각이 많이 필요한 부분.

 

그래도 확실한 건 이 자료구조를 처음 접했을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점.

 

이렇게나 시간이 난 오래 걸린다.

 

반복, 또 반복.

노력, 또 노력.

 

정말 열정, 의지가 내 살 길인 것 같다.

그리고 매 순간에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는 것.

 

자신감은 가지되 자만과 오만은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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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냥 반복적인 업무만 하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생각없이 일하며 돈 벌고 싶다.

 

등 등의 생각과 유혹이 스며들어온다.

 

'반복적인 업무와 생각을 크게 요하지 않는 일들이 나에게 더 맞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들.

'나에게 주어진 걸, 시키는 걸 열심히 잘해가는 게 나에게 더 맞는 거 아닌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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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LkgPqyfyjR4

 

이 영상을 보고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내 아이큐와 내 학습능력으로 무슨 인공지능인지.

기본적인 개발부터도 이렇게 머리 아파하는데.

 

우선, 2월 중순까지 안드로이드 어플 잘 끝내고

4월까진 php, mysql, javascript, html, css, apache, linux 등 등 잘 공부해서 웹사이트 단계 잘 끝낼 수 있도록.

 

응용 1단계는 그 때 다시 생각하자.

 

내가 결국 하고자 하는 건 DB를 잘 다루면 좋기 때문에 일단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기.

그리고 다시 방향을 점검하기.

 

 

내가 하고자 하는 그 무엇이든 시간이 더 걸릴 뿐이다. 정말 그 뿐이다.

시간을 더 쏟으면 되는 것. 그럼 못할 건 없다.

 

대신, 그 끝에서 그게 내가 정말 원하는 거였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도 있는데 - 일단 가봐야 아는 거니까.

뭐라도 해보고 내가 느껴봐야 아는 거니까.